<읽게된 동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와이너)에서 언급된 걸 보고 책상에 있는 월든을 집어들었다.
'월든'은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방법, 삶의 태도와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생태학자들이 또는 '생태적'인 것이 요구될 때 사람들이 월든을 인용하곤 한다.
시적인 표현과 격려하는 글 또한 많다. 그것들이 빛을 발한다.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 호수 中 -
<간단 요약>
헨리데이빗소로우 1817년 ~ 1862년(45세,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남)
월든호수 생활 1845년 4월 ~ 1847년 9월
이 호수는 길이가 반 마일에다 둘레의 길이가 1 3/4마일에 이르는 맑고 깊은 초록빛의 우물이며 61에이커 반 쯤 되는 넓이를 가지고 있다. (호수 中, 1마일 = 1.609km)
자연에서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그 비용도 제시해주고,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훈육을 하는 것 같다. 세속적이고 문명화된 물질주의를 비판하고 자연주의 삶이 유익하고 당연하다고 말한다. '내가 그렇게 하고 있잖아!'
월든 호수에서 보낸 2년 여 개월의 탐험을 기록한 여행기, 관찰서이고 그의 철학을 쓴 글이다.
호수와 주변의 자연, 사람, 동물 등 여러가지를 차례로 묶어 그들의 변화와 상태를 자세히 기록하였다.
<주요 내용>
♣ 숲생활의 경제학
'자발적인 빈곤'이라는 이름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인간 생활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관찰자가 될 수 없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지혜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그것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더 많을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않을 것인가?
우리가 진실로 인디언적인, 식물적인, 자석적인 또는 자연적인 수단으로 인류를 구제하려고 한다면, 먼저 자연처럼 소박하고 건강하게 되도록 하자. 가난한 사람들의 감독관이 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세상의 가치 있는 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호수는 안개의 잠옷을 벗고 여기저기 부드러운 잔물결이나 잔잔한 수면이 점차 모습을 드러냈으며, 안개는 무슨 비밀회의를 막 끝낸 유령들처럼 살금살금 숲의 모든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대신 필요할 때 한 끼만 먹어라. 백 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여라.
♣ 독서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존종하는 어떤 운동보다고 독자에게 힘이드는 운동이다. 그것은 운동선수들이 받는 것과 같은 훈련과, 거의 평생에 걸친 꾸준한 자세로 독서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요한다. 책은 처음 쓰였을 때처럼 의도적으로 그리고 신중히 읽혀야 한다.
우리는 고대의 위인들만큼 훌륭해져야겠다. 우리는 소小인종이며, 지적인 비상飛翔에서 일간 신문의 칼럼 이상은 날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 마을에 성인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서,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려는 시점에서 교육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할 때가 왔다. 마을 하나 하나가 대학이 되며, 나이 많은 주민들은 그 대학의 특별 연구원이 되어 남은 평생 여유를 가지고서(그들이 그처럼 유복하다고 하니) 교양으로서의 학문을 추구할 때가 온 것이다. 세계가 언제까지 파리 대학 하나, 옥스퍼드 대학 하나로 한정되어야 한단 말인가?
♣ 숲의 소리들
나는 내 인생에 넓은 여백이 있기를 원한다. 여름날 아침에는 간혹, 이제는 습관이 된 멱을 감은 다음 해가 잘 드는 문지방에 앉아서 해 뜰 녘부터 한낮까지 한없이 공상에 잠기곤 했다. 그런 나의 주위에는 소나무, 호두나무와 옻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며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고독과 정적이 사방에 펼쳐져 있었다.
이런 계절에는 나는 밤사이의 옥수수처럼 무럭무럭 자랐다. 정말이지 이런 시간들은 손으로 한는 그 어떤 일보다 훨씬 소중한 것이었다. 그런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공제되는 시간들이 아니고 오히려 나에게 할당된 생명의 시간을 초과해서 주어진 특별수당과도 같은 것이었다.
♣ 고독
이웃에 사람이 있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던 여러 가지 이점이 대단치 않은 것임을 느꼈고 그 후로는 두 번 다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라도 같이 있으면 곧 싫증이 나고 주위가 산만해진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나는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대체로 우리는 방 안에 홀로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 더 고독하다.
♣ 호수
이처럼 투명하고 바닥이 없어 보이는 호숫물에 구름까지 비치고 보니 나는 마치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었으며, 지느러미를 돛처럼 펼치고 헤엄치는 이 물고기들은 나보다 조금 아래에서 좌우로 날고 있는 새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은 게으름 부리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고 생산적인 작업이던 때였다. 하루 중 가장 귀한 시간들을 그런 식으로 보내기 위하여 오전 나절에 몰래 빠져나오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 당시 나는 정말로 부유했다. 금전상으로가 아니라 양지바른 시간과 여름의 날들을 풍성하게 가졌다는 의미에서 그러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들을 아끼지 않고 썼다. 그 시간들을 조금 더 공장이나 학교의 교단에서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 베이커 농장
낚시와 사냥을 가라. 날마다 멀리, 더 멀리, 또 더 멀리. 그리고 시냇가이든 난롯가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쉬어라. 그대의 젊은 날에 조물주를 기억하라. 새벽이 되기 전에 근심에서 깨어나서 모험을 찾아 떠나라. 낮에는 다른 호수에 가 있도록 하라. 밤이면 뭇 장소를 그대의 집으로 삼아라. 이곳보다 넓은 평야는 없으며, 여기서 하는 놀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 그대의 천성에 따라 야성적으로 자라라 여기 있는 골풀이나 고사리처럼 말이다.
♣ 맺는말
진실로 바라건대 당신 내부에 있는 신대륙과 신세계를 발견하는 콜럼버스가 되라. 그리하여 무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상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라. 각자는 하나의 왕국의 주인이며, 그에 비하면 러시아 황제의 대제국은 보잘것없는 작은 나라, 얼음에 의해 남겨진 풀 더미에 불과하다.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되리라.
그가 자신의 생활을 소박한 것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야 한단 말인가?
우리의 눈을 감기는 빛은 우리에겐 어두움에 불과하다. 우리가 깨어 기다리는 날만이 동이 트는 것이다. 동이 틀 날은 또 있다.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월든 호수 위치 - 매사추세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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