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사랑이야기가 좀 헷갈려서 정리했어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서동과 선화공주

1.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고구려 유리왕(2대 왕)의 아들인 대무신왕(3대 왕, 재위 18~44년)이 둘째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이 호동왕자예요.
호동 왕자가 옥저로 사냥을 갔다가 낙랑국의 왕 최리를 만났어요.
최리는 호동 왕자가 마음에 들어 딸인 낙랑공주를 소개해주었어요.
낙랑 공주과 호동왕자는 서로에게 반해 사랑하게 되었어요.
호동은 낙랑공주에게서 자명고와 자명각이 낙랑의 최고의 보물이란 것을 알게 돼요.
적군이 쳐들어올 것 같으면 저절로 미리 울리는 북과 나팔이에요.
호동은 돌아가서 낙랑공주에게 편지를 써 자명고와 자명각을 없애라고 해요.
낙랑공주는 고민을 거듭하다 자명고를 찢고 자명각을 깨뜨려요.
호동은 낙랑의 왕검성으로 쳐들어가서 포위했어요.
최리왕은 자명고와 자명각이 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는 낙랑공주가 자명고와 자명각을 파괴했다는 걸 알자 바로 차고 있던 칼로 죽였어요.
호동이 낙랑공주를 찾았을 때 이미 낙랑공주는 죽은 상태였어요.
결국 호동왕자도 공주를 잃은 슬픔과 대무신왕의 첫째부인의 모함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삼국사기》의 낙랑국은 한민족이 세운 나라라는 의견과, 중국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후 세운 나라라는 의견이 엇갈려요.
호동왕자가 낭랑공주를 사랑하지 않고 대무신왕의 계략으로 정략결혼 후 며느리를 돌려보내서 자명고와 자명각을 부수게 했다는 설도 있답니다.
2.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삼국사기》온달 전에 의하면,
고구려 평원왕(재 559~590년)의 딸 평강공주는 어릴 때에 잘 울어서, 왕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놀렸어요.
그 뒤, 공주는 커서 시집가는 것을 거부하고 쫓겨났고 온달을 찾아가 결혼했어요.
그녀는 눈먼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바보스러운 남편 온달에게 무예와 학식을 가르쳤어요.
공주 덕에 온달은 뛰어난 무예를 지니게 되었어요.
온달은 낙랑(樂浪) 벌에서 열리던 사냥대회에서 큰 활약으로 왕의 눈에 띄었어요.
그 후 고구려의 장수로 발탁되어 북주(北周)의 군대가 침공해왔을 때 물리쳤어요.
온달은 신라에게 빼앗긴 한강 이북 땅을 탈환하려고 나간 전투중 아단성(阿旦城)에서 화살에 맞아 죽었어요.
사람들이 온달의 시신이 있는 관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어요.
평강공주가 와서 관을 어루만지며 가자고 하니 관이 움직였어요.


온달산성은 온달장군의 이야기가 단양지역에 전해지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온달관광지] 043-423-8820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로 23(영춘면 하리 147)
3. 서동과 선화공주
서동요는 신라 진평왕(재 579~632년) 때 서동이 지어 불렀다는 향가예요.
서동(薯: 마 서, 童: 아이 동, ~641년)은 마를 캐는 백제의 가난뱅이였어요.
진평왕의 딸인 선화 공주가 예쁘단 소문을 듣고 신라로 갔어요.
시장 골목 아이들에게 마를 나눠주며 노래를 가르쳤어요.
"선화공주니믄/남그스기/얼어두고/서동 방으로 밤에 몰래 안겨 가다"
이 노래가 진평왕의 귀에 들어가 선화공주는 쫓겨나게 되었어요.
서동은 선화공주를 만나 결혼을 하고 백제의 30대 왕이 되었어요.

미륵사 건립 - 대치되는 두 가지 이야기
▷《삼국유사》에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 공주가 미륵사를 세웠다는 내용이 있어요.
무왕과 왕비가 용화산 사자사를 찾아가던 길에 산 아래 큰 연못에서 미륵 삼존불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무왕과 왕비는 치성을 드리면서 연못을 메워 절(미륵사)을 지었어요.
▷2009년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 공사하는 과정에서 ‘금제 사리 봉안기’가 발견되었는데 거기에, ‘미륵사를 세운 사람은 무왕의 부인으로, 당시 백제의 최대 귀족인 사택적덕 집안의 딸’이라고 새겨져 있었어요.

서동요 이야기는 장인과 사위의 관계인 백제와 신라가 동맹을 맺어 고구려와 맞서 옛 땅을 회복하고 정치적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여요.
[미륵사지] 063-830-0900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2

이 세가지 역사속 사랑이야기는 극적인 요소가 부풀려져 있지만 재미가 더해져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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