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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철학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만남(암흑시대의 등불1 : 아우구스띠누스)

노드 알프레드의 “현대철학은 플라톤의 각주다.”라는 말처럼

“현대신학은 아우구스띠누스의 각주다.”

 

성 어거스틴(아우구스띠누스 354~430년)

 

어거스틴은 영감, 열정,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그의 의문 - 왜 세상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는가?

아버지 파트리시우스(아버지라는 뜻)는 너무 방탕하고 이교도이다. 늘 술에 젖어 있었다. 어머니는 아주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아버지는 악의 표상, 어머니는 선의 표상이었다. 이 두 모습이 자기 안에 있었다. 방탕하고 하녀와 자녀를 갖고 한편 수도사의 길을 간다.

마니교에 심취해서 선한 신과 악한 신이 존재하다는 것을 알아 선과 악이 왜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왜 현실 속에서 선과 악은 갈등하는가

플로티누스의 유출설에서 답을 찾는다. 악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회심을 통해 기독교인이 된 이후에 플로티누스의 철학관을 떠나고, 신의 존재를 통해서 자신의 사고를 재구성한다.

신학적 체계가 확립되었다.

기독교 신학의 기초뿐 아니라 헬레니즘의 회의주의(스토아, 소피스트)적인 전통을 끊어버리는 결정적 계기가 어거스틴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의심할 때 의심할 수 없는 한가지 - 바로 지금 내가 의심하고 있다.

먼 후대 17세기 르네 데카르트 코기토에르고줌(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하다).’

존재의 근원으로서 생각을 제시하였다.

데카르트의 선구자.

데카르트의 사고에 기초를 놓았다.

의심하기 전에 가장 확실한 지식을 추구하자 - 이것이 선에 이르는 길이다.

지식은 감각적 지식과 정신적 지식이 있다.

감각적 지식은 외부 환경이 변하면 변한다.

정신적 지식은 변화가 적다.

 

그런데 정신적 지식도 한계가 있다.

지식 중에 최고의 지식은 무엇인가, 신에 대한 지식.

절대적인 완전한 존재에 대한 지식을 갖게될 때 불완전한 지식들이 완성이 된다. 인식론.

이미 데카르트 이전에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해서 체계를 성립해 놓음.

영원한 지식이 신에 대한 지식이다.

이것은 인간이 가질 수 없다.

신이 인간에게 지식을 심어준다. 신의 계시.

인간이 그 지식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지식을 갖는다.

인간은 사랑할 수밖에 없다.

물질과 사람에 대해 결핍되었다.

인간은 자신을, 물질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의 방향이 신을 향해 있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사랑의 방향이 세상에 있어 허무하다. 무질서 해진다.

인간이 신을 향할 때 사랑의 질서가 회복 된다.

신을 사랑하게 되면 나를, 사람을, 이 세상을 사랑하게 된다. 질서가 잡힌다.

<고백록> 1장 1절.

하나님이여, 하나님은 나를 하나님을 향하도록 창조하셨기에 내가 하나님 안에 안식하기까지는 내 마음이 늘 불안합니다.

 

이러한 창조가 플로티누스에게서 영향(유출설)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어거스틴은 저절로 필연적으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는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기로 결심한 신의 자유의지의 결과다.

()로부터의 창조. 여기서 헬레니즘과 결별하는 것이다.

플라톤, 플로티누스를 받아들였지만 결정적인 건...

‘데미우르고스’라는 신이 물질을 관리한다. 미 존재하는 유()로부터 유()가 창조. 이것은 변형되는 것이다. 화학적 변화다(A->B).

어거스틴은 A가 없다. 그냥 무다. 무에서 유가 만들어진다. 크레아티오엑스미히로(무로부터의 창조),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다.

이것은 '일자(One)'도 아니고 '마니교의 선한 신 악한 신'도 아니고 '플라톤의 데미우르고스'도 아니다.

 

I am that I am(나는 스스로 있는 자).

절대적 자유다.

기독교의 신은 데미우르고스처럼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신의 자유는 무한하다. 이것이 창조다.

기존의 신화()의 세계는 창작이었다.

그 만드는 이의 자유가 이미 존재하는 것을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은 신을 향할 때 자유할 수 있다.

신의 자유를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그 자유를 세상을 향해서 남용할 때 악이 되고 죄가 된다.

인간은 악을 향할 자유는 있지만 선을 향할 자유는 없다.

선은 신의 계시를 통해서 이를 수 있다.

악은 신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자유를 남용하면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사고가 수천 년을 거쳐 내려오고 있다.

 

신을 사랑하는 인간과 물질(세상)을 사랑하는 인간.

두 종류의 인간에 의해서 역사는 만들어졌다.

종말에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해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간다. <신의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