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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철학

종교개혁 - 오해와 진실

종교개혁의 오해와 진실
가톨릭과 개신교의 결정적 차이


이번 포스팅에서는
종교개혁에 대해 잘 못 알려진 내용과,
가톨릭과 개신교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해 볼게요.

세계사적인 흐름의 종교개혁에 대해서는 앞에 쓴 [종교개혁의 시작과 과정 결과]를 참고하세요.
 

1. 가장 큰 오해

 

프로테스탄트

 
개신교를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반역자, 저항자)라고 해요.
내가 나를 향해 프로테스탄트라고 할 수는 없고, 가톨릭 입장에서 개신교에 붙인 이름이에요.
개신교는 리폼드(reformed, 개혁자)에 가까워요.
따라서 개신교가 스스로를 부를 때는 리폼드가 맞아요.
루터 이후의 역사를 개신교의 역사, 종교개혁의 역사라고 볼 수 있어요.
 

개혁

 
개혁이라는 말이 잘 못 되었어요.
개혁은 내부적인 언어예요.
내가 나를, 우리가 우리나라를 개혁했다는 것은 가능해요.
루터가 싫어한 것은 '개혁으로 끝낼 일'이 아니었어요.
가톨릭에서 벗어나서 단절되고 개혁을 요구했을 땐 '혁명'이 되는 거예요.
개혁은 내부적인 것, 혁명은 외부적인 것.
 
우리는 가톨릭이 부패했기 때문에 루터가 가톨릭을 개혁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루터가 태어나기 100년 전부터 가톨릭은 심각하게 부패하였어요.
성 프란시스와 같은 많은 사제들이 개혁하는 운동을 했어요.
루터가 그들과 다른 것은 밖으로 나와서 가톨릭에 개혁을 요구했다는 거예요.
이것은 혁명, 종교혁명이에요.
 

2. 종교개혁 - 가톨릭과 개신교의 결정적 차이

 

역사의 변화


종교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한 것이 아니에요.
종교개혁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일어났어요.
역사는 어느 시기든지 구성하는 요소가 있어요.
"정치, 문화, 종교"

역사의 구성요소

 

정치 - 마키아벨리 군주론(1513년)
문화 - 토마스 무어 유토피아(1516년)
종교 - 루터 95개 조 반박문(1517년)



시기가 거의 일치해요.
역사가 변화되고 발전하는 게 아니라 기본 요소의 관계만 바뀌어요.
시대가 움직여요.
역사가 움직일 때는 한 부분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역사 전체가 맞물려서 움직여요.

종교의 권위가 흔들리며 정치, 문화, 종교에서 당시의 역사 질서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나요.
이미 가톨릭이 흔들리는 역사의 움직임이 있었어요.
그런 시대에 루터가 태어났어요.
루터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가톨릭과 개신교의 변화는
그 역사가 움직이는 역사의 분기점 속에서 일어난 것이지 몇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거예요.

95개 조 반박문의 역할


루터는 95개 조 반박문을 언제 붙였는지, 정문에 붙였는지 자신도 확실하지 못하고 기억을 더듬었던 거예요.
시간적으로 1517년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커요.
95개 조 반박문은 종교개혁의 도화선도 아니고 그 움직임도 아니에요.

루터가 1511년 면죄부를 재발행하게 돼요.
가톨릭 교회는 지금까지 발행한 것은 무효라는 거예요.
영주들에게는 수천만 원, 어린아이에게는 오십만 원... 이런 식으로 재발행했어요.
루터의 95개 논재는 대부분 면죄부에 관한 글이에요.
이 글은 종교개혁이 출발점이 아니라 루터가 가톨릭으로부터 파면당하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 결정적 원인이었어요.

95개 논재는 면죄부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할 주제를 만든 것이었어요.
75번째 논재가 문제가 되었어요.
'하나님의 어머니(테오 토코스, 성모 마리아)를 능욕해도 면죄부로 죄를 사하여줄 수 있지 않은가.'
이 내용이 교황의 분노를 사서 루터가 파면이 된 것이지 종교개혁이 출발점은 아니에요.
 

가톨릭과 개신교의 결정적 차이(분리)

 

1520년 루터가 쓴 3개의 팸플릿이 종교개혁의 출발점이에요.

ㅇ교회의 바벨론 포수
ㅇ그리스도인의 자유
ㅇ독일 귀족에게 보내는 글

 
▶ 교회의 바벨론 포수
(교회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는 의미)

7가지 성례를 3가지로 줄여요.
7가지 성례 - 영세 , 견진성사(성인이 될 때), 성찬(성체성사), 고백(고해성사), 혼인성사, 종부성사(죽기 전), 신품성사(목사안수)
이 성례 중 세례, 성찬, 참회 세 가지만 남겨놓아요.
영세, 견진성사, 혼인성사. 종부성사는 중요한 의미이지만 다 없애버려요.
사제서품이라는 성례전도 제외해요.
이것이 가톨릭과 분리되는 출발점이에요.
가톨릭과 전혀 다른 제도를 만들어서 제도적으로 분리되는 거예요.
 
▶  그리스도인의 자유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공적이나 면죄부가 아니라 모든 선행은 하나님의 은총에서 시작한다고 해요.
이것이 교리적으로 분리되는 출발점이에요.
 
▶ 독일 귀족에게 보내는 글
 
이것이 '종교혁명'을 이끌고 개신교를 만들게 된 결정적 계기가 돼요.
'영주들이여 더 이상 교황에게 복종하지 마시요.'
'언제까지 튜튼족(게르만족)이 교황에게 복종하면 살 것인가.'
'정치적으로 싸워서 권력을 쟁취하시오.'라고 민족주의에 호소해요.
프레드리히 선제후 등 많은 영주들이 사형선고를 받은 루터를 보호하게 돼요.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불만을 갖고 있던 독일과 유럽의 많은 영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요.
교황청과 싸우면서 정치적 단절을 가져왔어요.
 

가톨릭과 개신교의 결정적 차이('은총'에 대한 교리적 해석)

 
가톨릭은 - gratia in fusa 주입된 은총.
직선적(ㅡ) 이예요.
인간 안에 지속적으로 존재해요.
은총이 한 번 주어지면 지속성을 가져요.
내 안에 머물러서 성장해요.
한 번 은총으로 의인이 된다는 거예요.

개신교는 - punctum mathematicum 수학적 점.
수많은 점들(······)이 모여있는 것이에요.
은총(구원)은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영원히 나에게 주워져야 하는 것이에요.
한 번 은혜로 영원성을 갖지 않아요.
계속 필요하게 돼요.
구원을 받았지만 나는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의로운 사람이 아니고 '용서받은 죄인'이에요.

이 은총에 대한 교리의 분리와 차이가 개신교와 가톨릭을 결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에요.
교황에 대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사람들이 말하는 차이는 부분적인 것에 불과해요.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을 통해서 개신교가 자신을 정당화하는 제도적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돼요.
'가톨릭을 정화해서 새롭게 발전했다.'
'가톨릭은 부정적'이라는 시각은 잘 못 됐어요.
가톨릭과 개신교는 각자의 자기중심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차원에서 봐야 해요.

종교개혁 기념일은 기쁜 날이에요.
그러나 그 안에는 허구적인 면이 있어요.
개신교를 통해서 하나의 보편적인 거룩한 사도의 교회가 분열되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일 수 있지만 또 다른 형태의 부패하는 것의 시작이 되었어요.
대표적인 것이 교파가 분열된 거예요.
정통주의가 등장해요.
나는 정통이고 너는 이단이라는 시각이죠.
그런데 나 자신도 이단일 수 있어요.

교파 분열을 해결해서 모든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고 일치되는 노력을 할 때 진정한 개신교로 거듭날 거예요.
 



이 글은 홍순원 님의 종교개혁의 오해라는 유튜브 강의를 참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