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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철학

근대의 여명 : 경험론과 합리론 - 베이컨, 데카르트

근대의 여명 : 경험론과 합리론 - 베이컨, 데카르트

 

 

1. 중세의 변화

 

권력의 변화


중세의 권위가 약해지고 무너지면서 억압받고 있던
휴머니즘, 인간이라는 주제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십자군 운동을 통해서 중세의 힘(교황)이 약해지면서 왕의 권력이 강화되고, 시민계급이 형성되면서 봉건제도가 무너졌던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때 이슬람과 기독교가 만나고 문화교류와 교역이 활발하게 되었다.
중간에서 교역을 주도했던 상인들은 부유하게 되었고 이들 시민계급이 등장한다.
그들이 새로운 사상을 주도하는 예술가와 학자들을 지원하게 된다.

 

르네상스 - 신중심에서 인간으로


신, 교황이 지배하고 봉건제도 속에 억압되었던 시대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누리게 되는 자유로운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이것이 르네상스.
다시 고대 헬레니즘에서 강조했던 인간다움과 인간의 행복을 추구했던 사상이 부활하게 된다.

옥캄의 '계시와 신에 대한 권위'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인간의 이성과 자유', '현실 속에서 보편적인 것을 찾아보자'는 유명론이 대두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철학의 흐름이 새롭게 형성된다.

 

2. 근대의 시작

 

새로운 대립의 등장


고대부터 유물론과 관념론으로 이어져왔던 대립이
중세에 유명론과 실재론으로 대립하다가
경험론과 합리론이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경험론은 유명론의 후예]
* 우리가 현실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출발

옥캄의 유명론을 계승한 사람
가장 먼저 시민사회를 이룩한 영국, 베이컨, 경험론
귀납법, 개체 - 다수의 예시적 사례, 종합, 결론

[합리론은 실재론의 후예]
* 그것 이전에 우리 안에 경험을 넘어선 어떤 것이 있다. 이성.
중세의 보편적, 초월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이 확실한 것이라고 했던 그 실재론.
 확실한 그 자리에 인간의 이성이 들어간 것이다.
보편적이고 이데아적인 영원한 신의 세계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인간의 이성이 보편적이고 영원하다, 실재적인 것이다'라고 강조하게 되었다.

아퀴나스의 실재론을 계승한 사람
 강력한 중앙집권의 프랑스, 데카르트, 합리론
연역법, 전체 - 대전제, 소전제, 결론

 

신학에서 철학으로


중세가 끝나며 종교적 힘이 사라지니까
종교 안에서 중세를 지배했던 그 신앙적인 줄기인 유명론과 실재론이 그래로 철학으로 옮겨 탄다.
중세 신학적 사고는 사라졌지만 철학 안으로 들어와서 근대의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를 만들어 낸다.

헬레니즘 안에 있는 귀납과 연역이 반복된다.
경험론이란 철저하게 인간이 경험만이 우선된다. 확실하다. 구체적인 삶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베이컨의 귀납법.
중세의 실재론이 추구했던 연역, 전체, 보편, 영원한 것이 그대로 데카르트한테 들어갔다.
데카르트의 연역법.

인간의 이성안에서 가장 확실한 것, 전체적인 것에서 출발해서 ---> 구체적인 현실을 설명하려는 관점이 생겼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세상에 가장확실한 것을 찾아보니까 결국은 다 변하더라.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의심해야 되는데 한 가지, 지금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확실한 것이다.
이것을 붙잡고 절대 명제로 삼은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의심한다.
내가 존재하는 것도 확실하지 않지만 내가 지금 생각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이유를 찾아내는 거다

그런데 베이컨은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내가 현실 속에서 경험하고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내가 생각하고(의심하고) 있다는 모든 사고가 여기서 출발한다.
합리론은 이성에서 출발,
확실한 것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험론은 감성에서 출발,
우리의 감각이 더 확실하다.
이 대립 속에서 근대의 사상을 열어간다.

<사고의 대립>

고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상(이데아), 정신 현실, 육체
스토아학파 - 관념론 에피쿠로스학파 - 유물론
중세 아퀴나스 - 실재론 옥캄 - 유명론
현실
근대
(계몽)
데카르트 - 합리론 베이컨 - 경험론
강력한 중앙집권 프랑스, 독일 최초의 시민사회 영국
연역, 전체, 보편
(대전제소전제결론)
귀납, 개체
(다수의 사례종합결론)
이성 감성(감각)
근대
(존재→인식)
칸트
철학의 대상이 바뀜(존재론, 밖에 있는 것 인식론, 인간의 이성)

 

근대는 계몽의 시대.
근대를 밝히는 두 등불이 경험론과 합리론으로
베이컨과 데카르트로부터 시작되었다.

데카르트는 연역적으로 인간의 이성을 강조했고
베이컨은 귀납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강조했다.
이 둘 중의 어떤 것만을 강조할 수 없다.
둘 다 문제가 있다.

데카르트.
나는 의심하고 있다. - 모든 것을 의심해야 된다.
그런데 내가 의심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말이 안 된다.
데카르트의 연역법은 이미 그 한계가 포함되어 있다.
대전제가 무너진 모순이다.

 

3. 근대 철학의 변화 - 칸트


이것을 가지고 고민했던 학자가 있다.
베이컨의 경험, 데카르트의 합리적 이성만 가지고 안 되겠구나.
이 학자가 칸트.

그는 이성만을, 경험만을 강조하지 않고 다른 말을 썼다.
선험(트란센덴탈).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을 일으켰다.
철학에서도 세상이 바뀌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 분기점이 칸트다.
그 이전에는 철학이 어떤 대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려고 했다. 존재론이다.

칸트는 경험을 가지고도, 이성을 가지고도 알 수가 없다.
마치 고대철학에서 소피스트(스토아학파)들이 느꼈던 도대체 어떤 것을 알려고 하는데 알 수 없다(불가지론)
칸트도 '물' 자체는 알 수 없다.
밖에 있는 세상은 인간은 알 수 없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밖에 있는 것들이 나에게 나타내서 보여주는 현상만을 알 수 있다.
현상학이 시작된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그것 자체가 아니다.
그것이 나에게 보이는 현상뿐이다.
그러니 그것 자체와 본질을 우리가 알려고 하지 말자.
그냥 그것이 나에게 나타나는 현상만을 갖고 연구하자.
내 안에 있는 세계에서 나타난다.
내 안에서 움직이는 이성의 세계를 탐구하자.
존재론 인식론으로 바뀌는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
내가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철학의 대상이다.
철학의 대상이 밖에 있는 것에서 인간의 이성이 되었다.
이것이 순수이상비판, 실천이성비탄, 판단력비판.

인간 안에는 경험적 영역이 있고, 경험을 넘어서는 영역이 있다.
경험을 넘어서는 것을 이성의 영역,
경험의 영역은 감성의 영역이다.
베이컨과 데카르트를 결합시킨다.
팽팽하게 맞서있던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를 칸트가 연결시키서 종합시킨 것이다.
이것이 칸트의 위대한 점이다.